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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기'의 천재로 만드는 법! 블로커스(Blokus) 전략편

by 클래스111 2026. 5. 27.

"우리 아이, 혹시 길 막고 훼방 놓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는 않나요?" 아이의 이런 성향을 발견했다면 혼내기 전에 이 게임을 주목해야 한다. 여기, 그 '방해 공작'을 가장 창의적이고 지능적인 두뇌 싸움으로 승화시켜 줄 보드게임이 있다. 바로 이름부터 '상대를 막는다(Block Us)'는 의미를 담고 있는, 침묵의 영토 전쟁 게임 '블로커스(Blokus)'이다. 

'블로커스'는 단순히 내 조각을 많이 내려놓는 게임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영토를 최대한 넓히면서, 동시에 상대방이 두 번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길을 차단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치열한 전략 게임이다. 타일 하나로 상대방의 진출로를 완벽히 봉쇄했을 때의 짜릿함 속에서, 아이의 두뇌는 체스 마스터처럼 깨어난다.

'길 막기'의 천재로 만드는 법! 블로커스(Blokus) 전략편
'길 막기'의 천재로 만드는 법! 블로커스(Blokus) 전략편

1. 목표: 내 영토는 넓게, 남의 영토는 좁게!

이 게임의 진짜 목표는 내 타일을 많이 놓는 것이 아니라, 남은 타일의 칸 수가 가장 적어야 이기는 것이다. 즉,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대의 공간을 빼앗고 내 공간을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게임 방법: 연결은 점으로, 봉쇄는 면으로!

영토 선포 (첫 수): 각자 보드의 네 꼭짓점에서 자신의 첫 블록을 놓으며 자신의 영토를 선포한다.
영토 확장 (연결 규칙): 자신의 두 번째 블록부터는 반드시 이전에 놓은 내 블록과 '꼭짓점'이 닿도록만 놓을 수 있다. (주의: '변'과 '변'이 닿으면 반칙이다.)
영토 침공 (봉쇄 기술): 내 블록의 '변'을 상대방의 진출 예상 경로에 바짝 붙여, 상대가 더 이상 나아오지 못하도록 길을 막아버린다. 이것이 바로 블로커스의 핵심 공격 기술이다.
전쟁 종료: 모든 플레이어가 더 이상 블록을 놓을 수 없게 되면 게임이 끝난다. 손에 들고 있는 타일의 칸 수가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영토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된다.

2. 선전포고! 봉쇄와 돌파의 '전략 영어'

조용한 보드 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영토 분쟁은 고차원적인 전략 영어를 구사할 최고의 무대가 된다.

Step 1: 공격수의 영어 (The Aggressor's English) 상대의 길을 막고 영토를 빼앗으며 공격적으로 게임을 리드한다.

I will block your path here. (내가 여기서 네 길을 막겠다.)
You are completely surrounded. There is no escape. (넌 완전히 포위됐다. 탈출구는 없어.)
This entire area is now my territory. (이제 이 구역 전체는 내 영토다.)
Step 2: 방어수의 영어 (The Defender's English) 상대의 봉쇄를 뚫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며 기회를 엿본다.

I found a loophole! I can still expand this way. (허점을 찾았다! 이쪽으로 아직 확장할 수 있어.)
You can't contain me. I will squeeze through this tiny gap. (넌 날 가둘 수 없어. 이 작은 틈새를 비집고 나갈 거다.)
I will sacrifice this piece to secure a bigger territory over there. (저쪽의 더 큰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이 조각을 희생하겠다.)

3. 단순한 공간 지각을 넘어, '영역 지능'을 깨우는 시간

'블로커스'는 단순히 도형을 맞추는 것을 넘어, 상대의 수를 읽고 전체 판을 지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첫째, 상대의 자원을 파악하는 '자원 관리' 능력 게임의 고수는 내 손에 든 블록만 보지 않는다. 상대에게 어떤 모양의 큰 블록이 남아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상대에게 길고 큰 'I'자 블록이 남아있으니, 저 넓은 공간을 차지하기 전에 내가 먼저 길을 막아야 한다"와 같이 상대의 자원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기른다.

둘째, 큰 그림을 그리는 '영역 봉쇄' 전략 초보자는 자기 블록을 연결하는 데 급급하지만, 고수는 자신의 블록을 사용하여 상대가 진출할 만한 넓은 영역 전체를 미리 차단한다. 당장의 한 수보다 게임 전체의 흐름을 지배하는 통찰력을 배우게 된다.

셋째, 과감한 '포기'를 통해 더 큰 것을 얻는 결단력 때로는 내 작은 블록 몇 개를 놓는 것을 포기하더라도, 그 수를 아껴 상대방의 가장 큰 블록이 들어올 자리를 막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적 결단력을 배우게 된다.

 

마무리
'블로커스'는 아이에게 세상이 혼자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며, 한정된 자원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내 영역을 지키고 확장해야 한다는 작은 사회를 가르쳐준다.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조용하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 치열한 영토 전쟁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철하고 전략적인 우리 아이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